원기 109년 (2024년) 1월 26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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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인구감소 쓰나미

새해인데 반갑지 않은 통계와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인구위기, AI, 식량위기, 지방소멸, 불평등, 남북관계, 국제질서... 온통 무겁고 부정적인 말들이 2024년을 전망하는 핵심어로 소개됩니다. 2030년 이전에 지구온도는 1.5도씨 이상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이젠 반박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당장 뭐라도 해보자고 했지만, 여전히 무엇도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제대로' 여론조사에 나섰습니다. '기후정치바람'을 목표로 우리 국민 17,000명에게 묻고 분석한 기후위기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지난 22일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국 시도별 1,000명씩 총 17개 지역민에게 무려 172개 설문문항을 묻고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치지향별 생각을 세부적으로 알기 위해서요. 당장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알아보는 질문에 62.5%의 사람들이 ‘평소의 정치적 견해와 다르더라도’ 기후대응 공약이 마음에 드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2022년 <대한민국기후위기보고서>에서 38.8%만 ‘정치적 성향이 달라도 기후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던 여론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위기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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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24 기후전망과 전략 : 10인과의 대화 https://www.youtube.com/watch?v=O9vefI9PJ4c


전력생산에서 온실가스 감축방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겪을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IPCC 6차 평가보고서의 경고가 아니어도 우리는 지금, 중요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여러 문항 중에서 전력생산에서 어떻게 온실가스를 줄일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습니다. 답은, 재생에너지 확대 59.1%, 원자력발전 확대 23.7%, 석탄발전 감축 11.2%, 잘 모르겠다 6% 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광주, 제주 순으로 여론이 좀더 높았지만 모든 지역에서 앞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정부가 일명 '태양광 때려잡기'로 겁박하고, 핵폐기물 처리 방법은 오리무중인 채 '나몰랑 원전 확대'를 전방위로 밀어부쳐도 이미 국민들은 핵발전이 아닌 재생에너지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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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24 기후전망과 전략 : 10인과의 대화 https://litt.ly/igt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