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109년 (2024년) 3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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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서 경쟁하듯 핵발전(원전)에 대한 설문조사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제목이나 첫 문단만 봐서는 마치 세계에서 핵발전을 지지하는 여론이 많아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기사는 물론 기사에서 언급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되묻고 싶은 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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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 다수가 안다

기자들이 참고한 ‘주요국 에너지 국민인식 현황’ 이라는 보고서에는 핵발전소가 있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의 세부 설문조사 결과가 추가로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이 5개 국가에서 절반 이상이 핵발전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핵발전소로 인한 핵폐기물, 건강과 안전 문제에 대해 평균 80% 넘게 걱정한다는 결과는 본문에 슬쩍 언급할 뿐 그래프로 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핵폐기물과 안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데도 핵발전을 지지하느냐고 물었다면 과연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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