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109년 (2024년) 8월 23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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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물질 덩어리 핵연료 잔해 반출실패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2023년 8월 24일부터 지난 1년 동안 총 8차에 걸쳐 6만 3천여 톤의 핵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졌습니다.

1년 전 일본정부가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인접 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결정하면서 전제한 것은 205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폐로였습니다. 핵오염수 해양투기 기간으로 설정한 30년도 2051년 폐로가 기준이었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원자로 폐로는 핵오염수 해양투기 기간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입니다.

그러나 지난 8월 22일 도쿄전력의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핵오염수 양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핵발전소 폐로 과정 중 가장 어려운 작업입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내부 연료봉이 녹아 방사성 물질과 뒤엉켜 생성된 핵연료 잔해는 1~3호기를 합쳐 약 880톤으로 추정되며, 매우 강력한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어 접근이 어렵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13년 만에 반출을 시도했으나 도쿄전력은 1시간 반 만에 실패를 선언하고 향후 일정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8월 1일 기준, 탱크에 보관 중인 핵오염수는 131만여 톤이고 매일 80여 톤의 핵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냉각수, 지하수, 빗물이 원자로에 그대로 남아 있는 핵연료 잔해와 접촉하면서 오염수가 끊임없이 생성되어 방류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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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오염수 해양투기 1년, 국회가 나서야

8월 22일 국내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법률적 쟁점과 향후 과제들을 논의했습니다.

핵오염수 투기 1년 “중국·태평양 나라들과 함께 일본을 제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