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109년 (2024년) 12월 13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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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이 공존하는 2024년 대한민국은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가 되고 있습니다. 검사출신 법조인 대통령이라는 윤석열이 내란수괴가 되어 헌법을 유린하고도 ‘대통령의 통치행위’라며 아전인수식 변명을 늘어놓고 있을 때, 작가 한강은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 며 문학의 시대적 소명에 힘을 실었습니다. 거리로 나선 청소년과 청년 시민들은 ‘법과 정의에 대한 책 한권만 제대로 읽었어도 헌법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라며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문득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가 떠오릅니다. 사기꾼의 사탕발림에 현혹되어 임금의 본분을 망각하고 거짓과 오만의 아상에 빠져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임금과 그 옆에서 침묵과 외면으로 공조한 수 많은 대신들의 모습이 12.3 비상계엄을 묵인한 국무회의 장면과 오버랩됩니다. 20여명의 국무위원들이 형식도 갖추지 않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에 “안됩니다” 반대 한마디를 못하고 자기들끼리만 수근거렸답니다. 국회에 무장 계엄군을 침투시키고, 암살조를 보내 시민 몇몇을 납치하고, 무력충돌을 조장해 전시상황을 만들겠다는 무시무시한 ‘계엄작전’을 침묵으로 동조한 국무위원들을 대신해 외친 건 맨몸으로 모여든 시민들이었습니다. “계엄은 내란이다” “계엄군은 물러가라” “내란에 동조하지 말라”

여전히 수치를 모르고 다시 국민에게 총칼을 휘두를 기회만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윤석열, 거짓 증언과 변명으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주요 행정직 대표들과 여당 국회의원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죄가 낱낱이 밝혀지고 벌거벗은 줄을 알지 못합니다. 윤석열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당당한 ‘시민의힘’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데, 참회 반성은 커녕 귀막고 눈감고, 양심을 감추고 있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들을 청산하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시민의힘’은 더 커져야 합니다. 원불교도 12월 12일 국회의사당 앞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불의를 막아내고 국회 앞에 피어난 아름다운 정의의 빛들을 지켜 갈 것”을 다짐하는 원불교 교무 500여명의 연서명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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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탄핵 촉구 기자회견

탄핵의 기운을 모으면서 동시에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소태산 대종사님은 대종경 제2 교의품 30장에서 “사용하는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그 재주와 박람 박식이 도리어 공중에 해독을 주게 되는 것“이니 “모든 문명이 도리어 도둑에게 무기를 주는 것”과 같다 하셨습니다. 마음의 병이 깊은 윤석열 정부에게 주어진 모든 권력이 ‘무기’가 되었으니 하루빨리 그 모든 것을 빼앗아야 합니다. 그리고 윤석열 탄핵과 함께 지난 2년 반동안 소위 ‘윤석열 정책’으로 추진된 모든 것들을 되돌려야 합니다. 국무위원과 국가 주요기관 장을 비롯한 행정부의 전면적인 인적쇄신과 ‘김건희 수렴청청’의 적폐를 끝까지 청산해야 합니다. 또,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가속화한 정책과 시스템의 전면 재검토도 필요합니다. 특히, 대통령 취임 직후 급조된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을 위한 대통령 시행령과, 시민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하며 민의를 막고 강행하려 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은 원천 무효로 백지화해야 합니다. 윤석열의 핵진흥 정책 전면 무효를 선언합니다.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은 윤석열 탄핵과 윤석열의 핵정책 전면 백지화를 서원하며 한빛 1호기 폐쇄 D-371일째 630차 생명평화탈핵 기도에 일념을 모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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