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108년 7월 초록공동유무념 : 더 읽을거리
요즘 한국에서 느끼는 물 걱정은 크게 ‘가뭄’과 ‘폭우’일 것입니다.
작은 나라임에도 ‘비가 너무 안 내렸다. / 심하게 내렸다.’로 지역 곳곳의 상황이 제각각입니다.
광주ㆍ전남 지역에는 작년 12월에 4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는데도 가뭄은 쉬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여름에 비가 평소보다 적게 내렸기 때문입니다. 광주ㆍ전남 지역은 2022년 가뭄 상태가 무려 278.4일이나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2023년 4-5월 사이에 100mm가 넘는 큰 비가 종종 내려서 당장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더 많은 비가 일년 내내 안정적으로 내리지 않으면, 언제든지 가뭄 문제는 멈추지 않을 거에요.
문제는 비내리는 상태가 실제로 심상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가뭄 그리고 바짝 마른 대지에 번진 산불로 난리가 났던 곳과 정반대로, 한 여름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폭우 대비가 미흡한 지역은 위험한 사고가 많이 발생했어요.
서울 ㆍ경기 지역은 2022년 8월의 집중호우로 인해 2만 7262세대의 집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사망(실종)자도 무려 14명이나 되었습니다. 기반시설이 탄탄하기에 ‘믿고’살았던 수도권이었건만 ‘내가 살던 집, 내가 걷던 거리’에서 주민들의 일상은 대비없이 무너졌습니다. 2022년 중부지방의 한 달 평균 강수량(378.3mm)이었는데 서울 동작구는 하루에만 381.5mm가 내렸어요.(2022.8.8) 역대급 폭우를 누가 제대로 막을 수 있었을까요?
물이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가 전례없는 ‘기상 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왜 극한 가뭄과 집중호우가 발생할까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원인으로 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