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108년 9월 초록공동유무념 : 더 읽을거리
유엔(UN)의 보고에 따르면, 2050년에 전 세계 인구가 93억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할텐데 현재 상황을 봐서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아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물류 이동이 급격히 줄었었고, 최근에는 밀을 많이 수출하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겪으면서 아프리카를 비롯해 몇 몇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들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도 빠르게 변하는 기후도 큰 문제임을 이제는 누구나 알아차리고 있어요. 강수량, 기온, 땅의 상태 등도 바뀌면서 극심한 가뭄과 홍수, 태풍, 산불이 거세지면서 먹거리 수확이 불안해졌어요. 미국의 경우, 최대 밀 생산지인 캔자스주는 겨울밀을 재배하는 면적의 약 90%가 가뭄을 겪고 있다고 해요. 기후 변화로 쌀 생산량이 줄어든 태국은 올 6월부터 쌀 수출 가격을 1톤에 518달러로, 작년보다 23.9%나 올렸어요. 홍수가 잦았던 중국은 7년만에 여름 곡물생산량이 줄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2017년 무렵까지 세계의 곡물 생산은 4배 증가했지만 인구는 30억 명에서 80억 명으로 늘어났고, 극심해진 기후위기와 종잡을 수 없는 정세로 안정적인 수확량은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곡물 뿐 아니라 해수 온도도 높아지면서 수산물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요. 이처럼 풍부했던 먹거리들이 기후위기와 함께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https://youtu.be/-5fRdLZjWaw?si=4kXQw5uyt4omGd7y
양만큼 중요한 게 질이죠.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온실가스가 늘어나면 먹거리의 영양소 함유량은 줄어든다고 해요. 2019년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청과 일본 교토대학교 등 공동연구진은 국제 과학 학술지(Science Advances)에서 늘어난 온실가스 영향으로 쌀의 단백질, 철, 아연, 비타민 B 함유량이 지금보다 줄어드는 사실을 보고했어요. 쌀 뿐 아니라 여러 농작물이 단백질, 철분 등이 즐어들면서 마치 인스턴트 식품처럼 변해가는 사실을 무척 경계해야 할 일이에요. 1990년보다 곡물 생산량은 늘어났지만 이러한 영양분이 부족해지면서 영양실조 해결이 더딘 이유가 바로 기후위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