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 (일) 발행
<인터뷰 중>
일본인으로 한국에서 15년 동안 환경운동, 탈핵운동에 몸담아 온 오하라씨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해양투기는 한국과 일본 정부의 핵발전 부흥정책의 하나라고 강조한다.
"미국과 소련이 군비경쟁에 한창이었던 냉전 시기 핵보유국들의 핵실험은 세계적으로 2000회가 넘었어요. 중·저준위핵폐기물 해양투기도 1993년 금지되기 전까지 계속됐었고, 핵 재처리 관련 시설에서도 대량의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졌어요."
군사적 핵도, 평화를 가장한 핵발전도 인류가 핵을 사용하는 한 핵테러는 이미 일상이라는 것이 오하라씨의 주장이다. 이번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가 롯카쇼무라 사용후연료 재처리시설의 핵오염수 처리를 위한 전초전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유다.
핵발전은 태생부터 엄청난 양의 방사선을 품고 있다.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순간, 방사능이 발생하고 기체나 액체 상태의 폐기물은 바다와 대기로 흘러간다.
오하라씨는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운동이 한국의 핵발전소에서도 방사능 오염수가 통상적으로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계기와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뿐 아니라 핵발전을 운영하는 모든 나라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이지요."
인터뷰 ①